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쩔 수 없었으니 마음에서 지우길 바라오.”초일은 어차피 그 일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
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이것 봐, 나는 그래도 그렇게 치졸하
고 비겁한 사람이 아니야. 단지 명령이라는 것 때문에 그렇게 한 것뿐이니까…….”
“말해, 알고 있으니까.”장항은 초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장항은 말을 할지 고민
을 했으나 전에 미안한 일도 있었고, 보아온 초일의 성격이 재물이나 기진이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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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돌릴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그리고 지금 초일은 동생의 일로 인해 다른 곳
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었다. 장항은 ‘알아도 상관없겠지.’라는 생각으로 입을 열었다.
“이건 순전히 우리 방이 정보력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알게 된 사실
이야.””본론만 말해!”천여랑이 다시 다그치자 말을 자르는 천여랑을 바라보며 조금
인상을 썼다.”말하려고 하잖아, 다그치지 마.””알았어. 그래, 말해 봐?””경천지보(驚
天至寶)라고 들어봤어?””경천지보……?”장항은 자신의 말에 초일과 천여랑이 모른다
는 얼굴을 하자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하하하하, 들어보지 못하다니…….”마구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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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초일의 따가운 시선을 받자 장항은 헛기침을 하며 초일의 눈길을 피했다.”험험…
, 그러니까 말이야, 혹시 한산비라고 들어보았어?””한산비라면 무신을 말하는 것인가?”
“맞아, 알고 있다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군.”장항은 그래도 초일이 한산비라는
이름을 알자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그 이름을 모르겠는가? 오백 년 전 천하 제일인
으로 이름을 날리던 절대 고수이자, 무신으로 불리던 절대 강자를 말이다.한산비는
장항은 시선이 집중되자 미소를 그리며 말했다.”그 한산비가 남긴 유품이 경천지
보야.”장항의 말에 초일은 약간 놀란 얼굴을 지었다. 천여랑은 아예 눈을 크게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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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을 보았다.”그가 남긴 것이라면 무경(武經)……?””그렇지, 바로 천하 제일의 무경
이라 말할 수 있지.”천여랑의 말에 장항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 위에서 팔짱까지
끼었다.”그래서 이름도 경천지보이고, 그 경천지보가 소주에 나타났다는 거야,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며칠 이내로 강호를 크게 울리게 되겠지, 하지만 이미 천왕성이나
무림맹, 집마전에서도 이를 알고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하더군, 물론 이름이 알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