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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처럼 보였다. 초일은 재빨리 사공지에게 다가가 사공지의 배를 걷어찼다. 그의 배를

걷어차자, 그의 늘어난 몸이 뒷그림자가 합쳐지며 초일의 모습이 보였다.극에 달하는

초일의 빠름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놀란 얼굴로 초일을 바라보았다.”쿨럭!”사공지가

배를 잡고 기침을 하며 일어났다. 초일이 그의 배를 걷어찰 때 힘을 주지 않았기 때문

이다.”조영의 검에는 살기가 없었다.”초일은 차가운 눈으로 사공지를 바라보며 중얼거

렸다. 그러자 사공지의 사나운 표정이 어둡게 변했다. 초일은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아 후원의 숙소로 가기 위해 계단으로 향했다. 그때 백의 공자가 불렀다.”잠깐만,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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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협!”초일이 그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저는 무당파의 자도준이라고 합니다. 다들 현

천검(玄天劍)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별호를 주었습니다.”현천검이라는 말에 천여랑이 놀

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현재 강호에 가장 강한 젊은 고수 다섯 명을 중원오기라고

칭한다. 그중에 자신의 오빠도 있으며, 현천검도 있었다. 천여랑은 현천검의 위명을 너

무나 잘 알고 있었다.”오빠, 중원오기 중 가장 강한 사람은 오빠겠지요?””글쎄, 누가 가

장 강한지는 겨루어 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 것이란다.””하지만 그중에도 가장 경계할 사

람이 있을 거 아닌가요?””하하…,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말하지 않을 수 없구나. 물론 신형

의 도는 무서우나 빠름과 파괴력은 천왕검에 미치지 못한다. 나 역시 빠름과 파괴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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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뇌도를 이기지 못한다. 하지만 뇌도라 해도 온유함에서 천왕검에 뒤진다고 봐야겠지

, 하지만 무당에는 현천검이 있다. 그라면 능히 나와 자웅을 겨룰 수 있을 것이다.”천여

랑은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자신의 오빠조차 승부를 장담 못 하는 상대가 현천검인

것이다. 천여랑은 자신의 오빠인 천자헌의 무공을 잘 알고 있었다. 현재 가장 강하다

는 구주십오객에 마음만 먹으면 들어갈 수 있는 가공한 무위인 것이다.”제가 어릴 때

사부와 함께 관외에 간 적이 있었지요, 벌써 십 년 가까이 된 일입니다. 그때 그곳에는

도적단들이 득실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그 많던 도적단들이 사라졌

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한 사람에 의해서 말입니다. 단신으로 수십 개의 도적단을 상

대한 사람의 이름이 초일이라고 하더군요.”자도준의 말에 장찬을 제외하고는 모두 놀

란 얼굴로 초일을 바라보았다. 십 년 전이면 초일의 얼굴로 예상할 때 어린애라는 결

론이 나온다.”그때 어린 저에게 그 이름은 우상 같았습니다. 혼자 단신으로 그 많은 도

적단에게 뛰어들어 싸우는 초일이라는 사람의 모습은 정말 가슴이 두근거리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무공의 고하를 떠나서 그의 용기는 저에게 많은